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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김건희씨의 녹취록을 듣고

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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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났더니 페이스북엔 온통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한 김건희 씨의 녹취록 이야기뿐이다. 페이스북 친구들이 올린 포스팅들을 보면서 무슨 소린가 싶어 유튜브에 올라온 본방송을 봤다.

본방송을 보고 난 뒤, 김건희가 언급한 정치권 내부의 미투 운동에 관한 부분이나, 조국 사태에 관한 말들은 비록 내 비위를 상하게 했을지라도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어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김건희 씨가 직접 선거 캠프에 깊이 관여한다고 볼 수 있는 맥락들이나 사람을 돈으로 매수하려는 태도를 봤을 때 그들이 어떤 세상을 사는지 대강이나마 짐작이 됐다.

김건희 씨의 언행을 들으며 한진그룹의 조 씨 일가와 같은 재벌들의 갑질, 국민들이 주권을 위임한 정치인들이 막상 대표자가 되었을 때는 오만방자해지는 행태들이 떠올랐다. 그들이 서민들의 피와 땀으로 쌓아 올린 부를 바탕으로 서민 위에 군림한다고 생각하니 피가 거꾸로 치솟았다."김건희도 '돈으로 사람을 사들이고, 돈으로 사람을 부리는 그들만의 세상'에 사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이 문득문득 스쳤다.'1억'이 왔다 갔다 하는 그들만의 대화에는 정작 서미니즘이 없다고 생각했다. 선거캠프를 쥐락펴락하며 선거를 통해서 권력을 잡을 생각밖에 없어 보였다.

그런 감정들을 다 제쳐놓고서라도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후보는 대본대로 연기만 해라'식의 발언이나, 선거캠프 내부의 배우자 개입 정황들을 보니 박근혜 정권이 오버랩되면서 "이번 대선은 윤석열 후보만큼은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확고 해졌다.

정녕 그들만의 세상에서 빠져나와 우리와 같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해줄 후보는 없는 것일까. 이번 대선은 정말 마음이 가는 후보가 없는 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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