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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과 민주주의

백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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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6.10 민주항쟁이 35주년되는 해이다.

기념일도 아니지만 새삼스레 6.10을 꺼내본다.

그 시절 6월항쟁은 이땅에 군부독재를 몰아내고 우리스스로 나라의 주인이 되기위한 항쟁이었다.우리의 주권과 존엄을 회복시키기위한 모두의 항쟁이었다.이 나라에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항쟁이었다.그 항쟁의 중심엔 분명 민주주의와 노동해방을 위해 헌신한 열사들이 있었다.

열사들의 희생으로 군부독재는 사라졌지만,여전히 우리의 민주주의는 갈길이 멀다.우리 일상속의 민주주의는 아직도 퇴행적이고,일상에서 억눌린 시민들은 광장으로 뛰쳐 나오기에 이르렀다.시민들의 일상에서 독재가 자리잡고 있으면,광장민주주의가 발달하기 마련이다.정치권의 민주주의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먹고 자란다.수준높은 민주주의는 우리의 일상속에 자리잡은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성장한다.우리는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은 독재를 유심히 살펴봐야한다.

눈길을 밖으로 돌려보면 우리주변에 억압받는 이들은 차고 넘친다.미얀마 군부는 지난 쿠테타를 통해 독재체제를 확립하고,더불어 민주주의를 외치는 미얀마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또 홍콩의 시민들은 중국의 패권에 의해 차츰 주권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해졌고,태국에서는 왕정과 자본권력 카르텔에 맞서는 민중들이 희생당하고 있다.아시아 전역에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고,우리의 6.10정신은 이들과 맞닿아 있다.

우리 개개인은 바쁜 생업속에 있더라도 일상의 민주주의와 우리 모두의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미얀마에서,홍콩에서,그리고 태국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다 쓰러져가는 이들을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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