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2월 모임 뒷이야기와 풍경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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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는 스무 명이 오셨습니다.

참석자 20

안건모, 정인열, 유이분, 박영희, 손옥희, 임매화, 이숙희, 최성희, 최상천, 김근수, 김영호, 박태찬, 신혜정, 권희진, 노청한, 김서영, 강정민, 이근제, 정계영, 정혜윰 씨입니다.

 

   광각렌즈라 앞 사람 얼굴이 이상하게 보이네요. ㅎㅎ


눈 속에 갇힐 뻔한 신혼여행- 박영희

우연과 필연- 정계영

철학관 부적이야기- 신혜정

바보 같은 사람- 이근제

인연- 김서영

아유 씨,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최상천

슬픔을 아는 사람이 어른이 된다 박태찬

점심은 컵라면 김영호

친구 어머님과의 이별 손옥희

당신 맘대로 사슈 최성희

최명희의 혼불을 읽고 노청한

 

이 달에는 모두 재미있고 완성도가 높은 글이 들어왔어요. 다만 노청한 님 글이 조금 길어서 흠?이었지요. ㅎㅎ 그래도 글은 재미있었어요. 혼불을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신혜정 님 글도 주제가 산만하지 않고 정리가 잘 됐습니다. 역시 글은 쓰면 쓸수록 늘지요. 남편이 바람피울지도 모른다고 철학관에서 부적을 써줍니다. 글쓴이가 그걸 갖고 집에 와서 베개에 그걸 넣다가 내가 이거 무슨 짓을 하는 건가부끄러운 마음이 들어 포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솔직한 글입니다. 아마 이달 작은책에 실을지도 모르겠네요.

이근제 님 글은 일하는 노동자의 삶이 눈에 보이는 생생한 글인데 제목이 좀 이상하다는 의견이 있었지요. 박영희 님 글도 재미있었어요. 신혼여행 중에 호텔에 있는데 눈이 너무 많이 내립니다. ‘창밖에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데 방안에서는 뜨거운 불꽃이 튀었다라는 뜻이 뭐냐고 회원들이 묻고 난리가 났지요. 시갓댁을 가려고 그 눈속을 걸어나오는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처음 나오신 손옥희 님 글은 예쁜 손글씨로 친구 어머님과 이별한 이야기를 써 오셨어요. 조금 더 자세히 썼더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지요. 그리고 먼저 자신 이야기를 풀어놓아야 하는데 아직 나오지 않네요. 아마 앞으로 하지 않을까 싶네요.

김영호 학생 글도 훨씬 나아졌네요. 점점 더 생생한 글이 나옵니다. 이 달엔 알바하면서 컵라면만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요즘 젊은이들 모습이 보인다며 모두들 안타까워했습니다. 최성희 님은 남편 이야기입니다. 남편이 복지포인트로 쇼핑을 했는데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돼서 토해내야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글쓴이는 떼어낸 태그를 다시 붙이려고 애를 써보지만 잘 안 됩니다. 그래서 포기한다는 이야기. 참 마음이 짠합니다. 멍청한 남편! 바보 남편 당신 맘대로 사쇼! 하고 생각합니다. 남편 최상천 씨는 아유 씨,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라는 글을 써 왔어요. 최상천 씨는 소방관입니다. 내일 명예퇴직을 하는데 얼마 전에 불이 난 현장 출동한 이야기입니다. 몸조심 해야죠.

정계영 님은 우연과 필연이라는 글을 써 왔습니다. 같이 동화 작법 강의를 듣던 사람과 우연히 차를 마시고 우연히 그분 사는 곳을 갔는데 그게 필연처럼 느껴지더라는 글입니다. 정말 멋진 동화 한 편을 보는 듯했습니다.

글쓰기모임이 끝나고 모두들 뒤풀이 장소로 갔어요. 바쁘신 분 서너 분만 빠졌지요. 다음부터는 작은책 모임에 오시려면 시간을 비워놓으세요.

다음 달 모임은 3234시입니다. 독서모임에도 참여하실 분은 2시까지 오시면 됩니다.

   

박영희 님.


오늘 처음 나오신 이숙희 님, 이분은 청소노동자 홍대분회장님이었어요. 요즘엔 현장에서 일하고 있지요. 이분에게 글이 나오면 정말 좋은 글이 많이 나올 듯합니다.


고양이도 같이 글쓰기모임하자고 자꾸 유이분 님에게 달려듭니다. 아그야, 넌 좀 저리 가 있어.



정계영 님, 한 달에 한 번 해방구랍니다.



신혜정 님도 요즘 글이 점점 무르익어요.



최고령자 노청한 님, 마음은 청춘입니다. 


오늘 처음 나오신 손옥희 님, 모두 수준이 높아서 겁이 난답니다. 천만에요. 수준 안 높아요.

청년 김영호가 글을 읽고 있어요.

열심히 나오는 김서영 님, 오늘 처음으로 시를 써 오셨어요. 점점 긴 글 써 오실 거예요.


그 전 2시부터는 독서모임을 했어요. 참석자는 박태찬, 박영희, 이숙희, 정계영, 권희진, 임매화, 신혜정 등 모두 일곱 분입니다. 이달 선정한 책이 얼마 전 돌아가신 김서령 작가 책 《외로운 사람끼리 배추적을 먹었다였습니다. 핑계 아닌 핑계일까요? 박영희 씨가 배추적 재료를 가지고 와서 요리를 하고 먹으면서 모임을 했습니다. 모두들 할 이야기가 참 많았나 봅니다. 시끌시끌했지요. 글쓰기모임 4시가 가까워오는데도 끝나지가 않더군요. 참 즐거운 모습이었어요.


    

누가 더 큰 걸 먹을까요? 내기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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