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다음 모임은 4월 27일입니다.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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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다음 4월 모임 날짜를 알려 드립니다. 마지막 주라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언제나 넷째 주 토요일입니다.  4월은 274시입니다.


이번 3월 23일 글쓰기 모임에는 모두 열여섯 분이 참석했습니다. 그 전에 독서모임은 네 사람이 모여 책 수다를 떨었지요. 책 수다 이야기는 박영희 샘이 다시 올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몽골에 갔다가 1년 만에 오신 조향순님도 참석했습니다. 몽골 이야기를 써 왔을까요? 가끔 나오는 엄익복 님도 오늘 나오셨네요. 엄익복 님은 가슴이 답답할 때 글을 써 와서 시원하게 풀고 갑니다. 오늘은 무슨 글을 써 왔을까요? 평균 연령을 확 낮춰준 대학생 형제 김영호, 김진호 님도 나왔습니다. 가명을 쓰는 임전 님, 그리고 수준급의 글쓰기 실력을 갖춘 정계영 님도 나왔습니다. 회사를 과감히 그만둔 최상천 님도 나왔습니다. !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라 딴 사람처럼 보입니다. 자연인이 돼 가는 듯합니다. 인사를 나누는 자리에 부부가 아주 요란스럽게 인사합니다. 4시가 넘어서 글쓰기모임을 시작했습니다.



인사하는 시간입니다. 참 요란스럽게 인사합니다. 누구일까요? 최상천, 최성희 님입니다.


박영희 - 유년시절의 추억

임전 - ‘사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정계영 - ‘그들은 모른다

김영호 - ‘저수지의 개들

김진호 - ‘화나의 B.A.M에 관한 리뷰

엄익복- ‘매력이 뭘까요?’

조향순- ‘복직을 하며

 

이번 모임에는 글이 모두 7편이 나왔습니다.

박영희 님은 유년시절의 추억을 써 오셨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밖에 나가서 놀지 못하는 손자들 때문에 옛날 공기가 맑았던 어린 시절을 떠올립니다. 작은 냇가에서 혼자 소꿉놀이를 하고 놀았답니다. 그런데 광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냇가를 떠나기 싫어서 엉엉 울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가 왜 울었을까 궁금했을 거 같습니다. 그런데 참 옛날에 별의별 일이 다 있었지요. 국민학교 입학식에 같이 가 줄 사람이 없어서 학교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음해 9살이나 돼야 학교를 들어갔답니다. 그런데 동창 친구들한테 그 이야기를 평생 숨기고 동갑인 척하고 살았답니다. 왜 그랬을까요?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 에피소드입니다.

 

임전 님은 사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써 오셨습니다. 사주명리 이론 공부를 하는 과정을 써 오셨는데 좀 어려웠지만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이 갑니다. 무엇보다 글 솜씨가 이제 전문가 수준입니다. 사람이 태어날 때 우주의 기운을 받고 태어난다는 것은 사람도 우주의 한 부분이기 때문일 거라고 설명합니다. 글쓴이는 운명을 맹신할 것도 없지만 자기의 분수와 운명을 인정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사주,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쓴 임전 님이 사주팔자 강의를 합니다.


정계영 님은 그들은 모른다를 써오셨습니다. 이 글은 시누이와 시댁 어른들이 자신들의 가치관으로 글쓴이를 자꾸 설득하려는 게 불편하다는 내용입니다. 시누는 아침에 뜬금없이 무슨 그림책감정코치 전문강사 신청서를 카톡으로 보내고, 시어머니는 끊임없이 글쓴이에게 돈벌이를 은근히 강요하고 종교도 강요합니다. 글쓴이는 자기 존재가 부정당하는 기분입니다. 그동안 불편하기만 했는데 이젠 감정 폭발을 하지 않고도자신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카톡으로 아주 명료하게 자기 의사를 밝힙니다. 시어머니에게도 일방적으로 카톡을 보냅니다. 시어머니는 카톡을 볼 수는 있지만 답글 쓰는 방법을 모른다고 하네요. , 그런데 이젠 짧은 문자 답장이 온답니다. ㅎㅎ

 

김영호 - ‘저수지의 개들은 학교에서 사물함 관리를 너무 엉망으로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 저수지의 개들을 보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화가 납니다. 그래서 제목도 그렇게 달았는데 좀 안 맞는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김진호 - ‘화나의 B.A.M에 관한 리뷰는 노래 가사를 설명해 주는 글입니다. 중학교 때 들었는데 그때는 가사에 집중을 안 했지만 지금 곱씹어보니 의미가 많이 담겼던 곡이었던 거 같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그 노래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노래일까요?

 

엄익복- ‘매력이 뭘까요?’는 아내한테 사람이 참 매력이 없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아 자기를 돌아보는 글입니다. 돌아보니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진 지도 오래됐다고 합니다. 직장에서는 후배들이 자기를 피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글쓴이는 통기타 동호회도 나가고 그림 그리는 모임에도 나가는 등 활발한 취미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기타도 잘 치고 그림도 잘 그립니다. 그런데 아내한테 그 말을 듣고 둘레에서 자신을 매력 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고 결론을 내립니다. 너무 성급한 결론 아닐까요?

 

조향순- ‘복직을 하며는 대안학교 교사가 1년 안식년으로 쉬고 난 뒤에 다시 복직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글쓴이는 지난해 1년 안식년을 받아 몽골에서 자원봉사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다시 한국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반기기는커녕 일방적으로 생각지도 않는 업무의 보직을 맡으라고 합니다.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행정교사 자리인데 이 결정 과정에 일단 안식년 다녀온 교사는 선택권이 없다는 겁니다. 글쓴이는 고민을 하다가 한 번 배워보자는 심정으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지출결의서, 품의서, 이름조차 생소한 걸 배워야 하고 생활교사들 회의도 다 들어가야 합니다. 정체성이 혼란스럽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학교 점심시간이 두 시간인데 글쓴이는 그 시간이 없습니다. 무엇보다 두 시간의 점심시간을 누릴 날을 찾는 게 소망입니다. 몽골 이야기는 글쓴이가 안정된 뒤 다음에 들어야겠습니다.


사주팔자 설명을 듣고 있는 회원들. 진지한 듯 보이죠?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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