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12월 서울글쓰기모임 뒷이야기

작은책

view : 412

이 달에 모인 분은 강정민, 박영희, 김진현(신혜정 친구 광명), 신혜정, 이근제, 남다올, 김진호, 최성희, 최상천, 유이분, 정인열, 안건모, 박태찬, 윤홍선, 이동호, 정로빈, 정혜윰(정선희 개명), 고현종, 엄익복, 김서영

님입니다.


2018년 서울글쓰기모임 겸 작은 송년회에 모두 스무 명이 오셨네요. 글은 11편이 나왔습니다.

   


 

1. 카오스 탈출기, pet입문 신혜정

2. 초짜인 나한테 - 이근제

3. 따질 거면 제대로 따져 남다올

4. 석사가 된다 박태찬

5.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김진현

6. 앨범 김진호

7. 나란 인간이란 말이지 최성희

8. 안녕! 2018 박영희

9. 비총 鼻塚 소우영

10. 내 친구 이슬이 이동호

11. 코털과 수염 고현종

 

1. 카오스 탈출기, pet입문 신혜정

pet는 효과적인 부모역할 훈련이라는 뜻의 약자입니다. 글쓴이는 8주 동안 이 강연을 들었습니다. 글쓴이는 그 동안 딸에게 상처 주는 말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은데 이 강의를 진작 들었더라면 딸에게 상처 주는 말을 덜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8주 공부가 끝나고 나서 우울증 검사를 했는데 맨 처음에 상담 선생님에게 한 말이 남편을 죽이고 싶다는 말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집안의 서열 1위 남편 때문이었습니다. 글쓴이는 속상한 일이 있으면 다시 약한 딸에게 퍼붓습니다. 그동안 글쓴이는 바보 같은 인생을 살아온 것을 뼈저리게 반성합니다. 덕분에 우울증을 많이 해소하고 다시 늦동이도 낳습니다. 다행히 남편 문제는 많이 풀린 듯이 보입니다.

신혜정 님과 김진현 님. 같은 동네에 사신답니다. 두 분 우정 오래 가기를...


2. 초짜인 나한테 - 이근제

이근제 님의 현장이야기입니다. 인력소장이 글쓴이한테 토리판 작업해 봤냐고 묻습니다. 토리판 작업은 H빔 사이에 나무 판을 끼우는 작업입니다. 노동일을 오래 하지 않은 거의 초짜인 이근제님이 알 턱이 없지요. 나중에 인력소장한테 왜 자기한테 그걸 물었냐고 했더니 인력소장은 인력소장인 내가 그런 작업 해 봤는지 물어보면 안 되는 거예요. 물어볼 수 있는 거잖아요.” 하고 발끈합니다.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 이 인력소장은 여자랍니다. 이 분은 자기가 모르는 걸 아마 들키지 않으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3. 따질 거면 제대로 따져 남다올

5학년 남다올 어린이가 또 일기를 써 왔습니다. 태권도장에서 운동하는데 전 남친 강민규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기는 맞는 말을 햇는데 필통을 던져서 맞추고 때렸다고 합니다. 친구 솔비도 이런 일을 당했다고 하네요. ‘억울한 일도 많아서 차라리 직장인이었으면 관두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하하. 직장인이 그렇게 금방 그만둘 수 있을까요? 정말 어린이다운 순수한 마음이 드러납니다.

남다올 어린이. 뭐 할아버지한테 불만이 있나요? ㅋㅋ


4. 석사가 된다 박태찬

드디어 글쓴이는 대학원 졸업을 합니다. 논문에 제목은 <국제교류 실천공동체 한일합동교육연구회구성원의 학습경험 사례연구>랍니다. 논문이 최종 통과됐기 때문에 좀 있으면 교육학 석사가 됩니다. 그러나 자신은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기분입니다. 글쓴이 말에 따르면 교육학 석사, 박사는 별 것이 아니라고 하네요. 대체 왜 그럴까요? 학교 교육이 여전히 입시제도에 코가 꿰어 끌려다니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랍니다.

글쓴이는 자신이 쓴 논문이 학교 교육과 평생교육의 잃어버린 퍼즐 중에 하나가 되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논문에 학생들은 우리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낼 수 있는 우리만의 평생교육학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썼습니다. , 그런데 이 논문 분량이 보통 교육학 석사 논문의 두세 배 정도 된다고 합니다. 덕분에 손가락 근육이 나날이 좋아지고 있답니다.

5.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김진현

글쓴이에 따르면 위의 제목은 ‘20161월 작고하신 저자 신영복 님이 좋아하는 글귀입니다. 신영복 님이 쓴 <담론>을 읽고 쓴 독후감을 써 오셨습니다. 사실 이 글은 광명시에서 하는 독서모임에 썼던 글을 가지고 나왔답니다. 글쓴이는 책에서 나온 좋은 귀절을 소개하고 자기 느낌을 쓰는 형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글쓴이는 인간 신영복의 그 고난은 그러한 역사적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하늘의 섭리가 아니었을까하고 생각합니다.

6. 앨범 김진호

지난 번에 형과 함께 온 김진호 학생은 이번에 혼자 왔네요. 음악을 꽤 좋아하나 봅니다. 만일 좋아하는 노래가 생기고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생긴다면 노래가 담긴 앨범이나 아티스트의 앨범을 꼭 들어보라고 추천합니다.

7. 나란 인간이란 말이지 최성희

요즘 이유없이 몸이 아픈 최성희 님이 남편 최상천 님과 왔습니다. 이 글은 남편과 함께 심리상담을 받는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상담은 두 번 받았는데 더 할 필요가 없다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담사가 글쓴이한테 사회적 민감성이 97퍼센트라 아주 힘들게 살았을 거라고 합니다. 글쓴이는 그 말을 듣고 , 그래서 내가 힘들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편이 상담사에게 묻습니다.

아내의 이 성향을 보면 의부증으로 발전될 위험이 크지 않나요?”

상담사는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대답합니다. 참고로 남편의 민감성은 26퍼센트라네요.

8. 안녕! 2018 박영희

올 한 해 어떻게 지냈는지 되돌아보는 글입니다. 작은책에 자기 글이 세 번이나 실렸다는 게 기뻤습니다. 베트남 평화기행도 다녀온 뒤 한베평화재단의 평생 후원자가 됐습니다. 글쓴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직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작은책 독자님들 내년에도 다시 만나자는 인사로 글을 맺었습니다.

9. 비총 鼻塚 소우영

비총은 코 무덤입니다. 일본 왜구들이 우리 민중을 해치고 코를 잘랐다는 역사를 시로 썼습니다. 글쓴이는 아직도 절대 강자로 반성하지 않는 그들을 제대로 보려면 다시 깨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10. 내 친구 이슬이 이동호

글쓴이는 작은책에 1년에 한 번 나오는가 봅니다. 콜트 악기에서 해고돼 지금은 영세 공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물론 토요일에도 근무합니다. 그래서 작은책에 올 시간이 없지요. 일터 환경이 얼마나 빡센지 소주 한두 병 먹지 않으면 피로가 풀리지 않는답니다. 글쎄요. 마비가 되는 걸까요?

11. 코털과 수염 고현종

고현종 님도 한 석 달만에 나오는가 봅니다. 안도현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패러디한 시를 써 왔네요.

코털과 수염 함부로

뽑거나 자르지마라

(줄임)

우리에게 늘 웃음을 주네요.

 

뒤풀이는 회비를 걷어 음식을 시켜 먹었습니다. 값싸고 맛은 없어도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흥에 겨웠지요.

다음 달 모임은 언제인가요? 126일 토요일 4시입니다. 그날 2시부터는 독서모임이 있어요. 1월에는 <베어타운>을 읽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저자는 '프레드릭 베크만'입니다. 


우리 고양이 퉁이도 노래 감상 중.


흠, 박영희 님... 흥이 넘쳐 흐릅니다. 무슨 노래를 듣고 있는 걸까요?


정해윰 님과 정로빈 학생. 이 학생은 1월에 군대를 갑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표정이 좀... 빨리 통일이 되든지 해야지 원참.


아싸라비야!!! 신이 난 신혜정 님



남다올 어린이. 아, 이 어린이가 이번에 율동을 두 곡이나 췄어요. 그 사진은 나중에 올립니다.



오랜만에 나온 이동호 님.



정태춘의 촛불을 열창하는 소우영 님.


오늘 처음 만나 이렇게 다정한 모습으로... 자매 같아요.



고현종 님. 연예인 같죠?



곧 석사가 될 박태찬 님.



"아니, 벌써 끝나는 거야?" 최상천 님.



"잘 가시오, 잘 있어요. 아안녕," 열창하는 유이분 님.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