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책 15년
장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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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 보내주어서 <작은책>을 만난 게 2007년 12월이니 벌써 15년이 훌쩍 흘렀네요. 첨엔 ‘일상의 감동’에 파묻혀 정작 삶과 사회의 진실과 본질은 ‘패싱’하게 하는, ‘좋은 책’류인가 싶었지요. 그러나 <작은책>이 그것과는 멀찌감치 떨어져 있고, 거기 담긴 이야기가 절대 ‘작지 않’은 걸 깨닫는 데는 잠깐이면 충분했습니다.
<작은책>에 실린 두세 쪽의 짧은 글, 그러나 거기 담긴 글쓴이의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과 깊고 그윽한 성찰을 만나는 시간은 참으로 따뜻하고 행복했습니다. 한 편의 글도 허투루 버릴 수 없지만, 그이가 책을 쓴다면 기꺼이 그 책을 사서 읽겠다고 다짐하게 한 제소라 님의 글, 가난과 모멸의 삶 가운데서도 인간과 삶의 존엄을 확인하게 하는 신혜진 님의 글, 삼십몇 년 교직의 삶을 부끄럽게 되돌아보게 하는 안정선 선생님의 유쾌한 이야기를 기다리는 이유입니다.
<작은책>이 펼치는 따뜻한 이야기를 읽으며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모든 필자의 건승과 평안을 빕니다.
- 월간 안녕하세요 장호철 독자님. 정말 오랜 세월 구독하신 귀한 독자님이시네요. 자세하고 애정 담긴 후기 정말 고맙습니다. 9월호에 독자님의 의견이 실릴 겁니다. 필자님들께서 읽으시고 보람을 느끼실 게 분명하네요 ^^ 저희 작은책도 장호철 독자님의 건승과 평안을 빕니다. 2022-08-08 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