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립니다

서울글쓰기 모임 뒷이야기와 풍경

작은책

view : 379

서울 작은책 글쓰기모임 7월 모임 뒷이야기입니다.



2019727일 토요일 4

참석자는 모두 열한 분입니다. 휴가 때문에 많이 안 나오실 줄 알았는데 뜻밖에 많이 나왔습니다. 글도 7편이나 나왔네요.

김영호, 김서영, 김경국, 노청한, 정인열, 안건모, 최갑선, 정혜윰, 신혜정, 손재훈, 박영희

 

맥도날드의 스파이 김영호

과장이 뭐길래 박영희

꼭 가보고 싶은 그곳 신혜정

유투버의 수익금과 명문대생의 하소연 글에 대한 단상 손재훈

나는 오늘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다- 최갑선

10년 그 이후 김경욱

버릇- 노청한

 

김영호 씨의 맥도날드의 스파이부터 낭독했습니다. 맥도날드에서 알바하면서 같이 알바했던 사람 A의 이야기입니다. 김영호 씨는 그 사람이 매장 마감하는 법도 알려주고 상냥한 사람처럼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어느날 그 A가 나오지 않아 다른 알바에게 물으니 그 A는 조현병 환자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맥도날드에 스파이를 심어놓았다고 늘 의심합니다. 그런데 공교롭게 그 스파이로 지목한 이가 글쓴이 김영호 씨였습니다. 얼마나 으스스했을까요?

 

글쓰기모임 회장님인 박영희 씨는 요즘 동유럽 여행을 갔다와서 글 쓸 시간이 없었답니다. 그런데도 옛날에 책 영업했던 에피소드 한 편을 써 오셨네요. ‘과장이 뭐길래라는 글입니다. 백과사전을 영업하는 일이었는데 회사에서 과장 시켜 준다는 말에 고향까지 가서 부자 사돈인 시숙님의 처제한테도 팔고 간호사로 있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그의 동료 간호사들한테도 팔아서 이틀 계약한 게 2000만 원어치를 계약했답니다. 그런데 그걸로 끝. 더 이상 팔 데가 없습니다. 한 달 못 파니까 회사에서 그만두라네요. 참 맛깔스럽게 그런 이야기를 써 오셨어요.

 

손재훈 씨는 유투버의 수익금과 명문대생의 하소연 글에 대한 단상을 써 오셨습니다. , 제목대로 평범한 글이었습니다. 글은 많이 써 보신 분입니다. 주어 서술어가 꼬인 데가 별로 없어요. 단지 문단 나누기는 좀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반복해서 지루했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새로운 사실도 없어서 좀 아쉬웠어요. 다음 번에 더 좋은 글을 써 올 거라고 격려합니다.

노청한 선생님은 버릇을 써 오셨어요. 설거지를 제때 하지 못하고 미루다가 아내한테 늘 구박당하는 내용입니다.

 

김경욱 씨는 ‘10년 그 이후를 써 오셨어요. 지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한 이야기입니다. 글쓴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글이었습니다. 다만 문장을 끝내는 마침표가 없고, 게다가 문장이 길어서 내용이 잘 들어오지가 않았습니다.

 

신혜정 씨는 꼭 가보고 싶은 그곳을 써 오셨습니다. ‘그곳이 어디일까요? 어린 시절에 자라면서 본 고향집 아랫집의 뒤란이라고 합니다. 왜 그곳이 보고 싶을까요? 글쓴이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무척 궁금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글을 써 오신 최갑선 씨는 처음에 글을 안 내놓겠다고 하셨지만 박영희 회장님이 복사했습니다. ‘나는 오늘 <인생을 바꾸는 정리 기술>이라는 책을 읽었다입니다. 얼마 전에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이야기입니다. 글쓴이는 나의 미숙함때문에 그 사람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했는데 나의 미숙함이 어떤 내용이었을까요? 궁금합니다.

 

최갑선 씨는 그것 때문에 책을 봤는데 책 내용은 인간이 아니라 집과 회사의 생활 정리정돈의 내용이어서 황당했습니다. 어쨌든 온 집안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나면 쿨하게 그이를 잊고 편안한 상태로 돌아가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이를 생각하면 역시 울컥 눈물부터 나옵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자세하게 써 오셨으면 좋겠다고 회원들이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재미있고 우리 자신을 성찰하게 만드는 내용이 나올 듯합니다.


뒤풀이 사진입니다. 이날은 저녁 대신에 간단하게 치맥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박영희 님 표정은 왜 이럴까요?


작은책 8월 모임은 24일 4시입니다.

글쓰기 모임 문의와 작은책 구독 신청은 02-323-5391  

먼저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주세요.

창닫기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