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마당

독자 후기

4월호를 읽고

구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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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살면 가족, 음식 외에도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민원 처리 속도와 과정의 편리함이 늘 그립고 아쉽습니다. 가끔 한국에 들어가 동사무소나 구청에 갈 일이 생기면, 남의 나라 공공기관에서 받았던 모든 설움이 씻기는 '치유'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나익수 선생님의 글을 읽으니 한국의 행정도 조금 깊이 들어가면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습니다. 다만 형식적으로나마 사과를 하는 군청 담당자의 모습은 조금은 신선했습니다. 이 창구 저 창구 뺑뺑이를 돌려도 사과는 커녕 오히려 제가 끝까지 저자세를 유지해야만 일이 해결되는 상황은 제 발로 나라 두고 떠난 댓가라고 해야겠지요.

사이님의 글을 통해서도 타지 사는 제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인디언 처럼 살다 홀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아저씨는 고독을 선택했지만, 어쩔 수 없이 외로웠을 것 같습니다. 차가운 바다에 둘러싸인 덴마크에서의 생활은 고독하기도 하고 외롭기도 합니다. 그래서 작은책 저자분들을 거울 삼습니다. 이렇게 멀리서도 들여다 보고 제 모습을 가다듬을 수 있는 거울을 받아 볼 수 있어서 늘 감사합니다.

  • 작은책 구본희 독자님 안녕하세요? 타국에서 작은책이 독자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후기 남겨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_^ 2024-04-02 12:57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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