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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사고를 통한 성장

구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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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치를 많이 본다. 내 말이나 행동에 대해서 남이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나 내가 뭐 실수한 게 없나 계속 걱정한다. 남들은 나에게 큰 관심이 없는데도 말이다. 어릴 때부터 남에게 피해가 가는 게 싫어서 조그마한 일에도 남에게 신경을 많이 썼었고 그 과정에서 눈치도 봤었다. 잘하는 것이 없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이 없다 보니 남의 시선이나 반응에 신경을 많이 쓰고 눈치를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 난 관심받고 싶은 사람 같았다. 항상 시끄러웠고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서 오버도 많이 했었다. 그렇게 시끄럽고 밝게 행동했지만 속은 엄청 여렸다. 눈물도 많고 남이 가볍게 툭 내뱉는 말에 상처도 쉽게 받았었다. 그런 성격 탓에 감정이 자주 상해 쉽게 흥분하고 크고 작은 다툼도 종종 있었다. 그래도 그때는 학교 등에서 하는 활동들에 대해 잘하지 못해도 항상 나서고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니 사춘기가 온 것인지 초등학교 때 항상 나섰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래서 활동들에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나서지 않았다. 그리고 감정이 쉽게 상하는 성격 탓에 별거 아닌 일에도 흥분해서 급발진 하는 일이 있었고 사고까지 치게 되었다. 그때부터 남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고 눈치를 보게 되었다. 그때 이후로 나서지 않고 활동들에 소극적으로 되었다. 그때 사고를 친 이후로 급발진하거나 쉽게 흥분하는 일은 거의 없었고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쉽게 흥분했던 성격과 그 사고 때문에 눈치를 보고 쓸데없는 걱정을 하게 된 거 같다.

그때 내가 어떤 말들 때문에 상처와 스트레스를 받고 흥분했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그 말들을 듣는다면 기분은 상할 수가 있어도 그때처럼 흥분할 거 같지는 않다. 그때가 사춘기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상처를 잘 받다 보니 어떠한 크고 작은 상황들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어느 순간 그게 터져서 나오는 행동이 남들에게 급발진으로 보이고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온 거 같다.

그 이후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걸 더욱 싫어하고 행동을 조심하면서 남에 대한 신경을 더 많이 쓰게 된 거 같다.

중학교 때에 이런저런 일도 많이 있어서 사고도 치고 스트레스도 받고 했지만,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어서 고등학교 때에는 쉽게 흥분하는 문제점을 고쳤다. 그래도 아직 남의 말과 행동에 영향을 많이 받고 쓸데없이 눈치를 보는 것 등 고쳐야 할 점은 많다. 분명 쉽지 않을 것이고 고치는 와중에 사고를 칠 수도 있겠지만 그 사고가 내 단점들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내가 친 사고가 피해자에게 상처를 주고 나에게도 트라우마가 되긴 했지만 그걸 극복하면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 월간 안녕하세요 구동욱 님. 성장기에 겪은 일들이 현재(또는 앞으로) 어떻게 자신에게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글이네요. 글쓴이의 생각은 글에 담겨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아쉽습니다. 글쓴이를 변화시킨 그 사건(사고)에 대해 자세하게 서술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당 사건을 주제로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쓰기만 해도 하나의 에피소드로 완성된 글이 나올 듯 합 2022-05-11 11:04 댓글삭제
  • 월간 니다. 글을 투고해주신 분께는 작은책 2권을 드립니다. '독자 문의'에 책 받을 주소 남겨주시면 6월호를 보내겠습니다. 계속 자신의 삶에 대한 글 쓰시기를 응원합니다. 용기 내 투고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22-05-11 11:06 댓글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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