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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책> 2024년 3월호가 나왔습니다

월간 작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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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의 글

 

1995년 3월, <작은책> 창간 준비호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당시 월간지를 내던 출판사들 사정이 어려운 걸 잘 아는 둘레 분들이 <작은책> 엮은이 차광주 씨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요새 같은 분위기에 ‘노동’ 자가 들어가면 쳐다보지도 않는 세상에 작은책 노동자 글모음을 꾸준히 계속해서 낼 수 있는 여력이 있느냐? 한 몇 개월 내다가 그만 내는 게 아니냐?”

이런 의문에 할 수 있는 대답은 한 가지뿐이었답니다.

“노동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겪는 살아 있는 삶을 담은 좋은 책을 만들어서 싸게 널리 보급하면 반드시 사람들이 알아볼 것입니다.”

이런 한결같은 마음으로 지난 30년 가까이 <작은책>을 펴냈습니다. 얼마 전 이웃 출판사에서 30년 넘게 발행되던 잡지를 폐간했습니다. 또 다른 곳은 월간지가 격월간지, 계간지로 바뀌었고요. 마음이 복잡했습니다.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드는데, 게다가 ‘노동’이 주제인 잡지가 언제까지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창간 준비호를 낼 때 ‘미친 짓’이라고 농을 하면서도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빌어 주신 마창노동자문학회 ‘참글’ 회원 여러분들과 많은 노동자들의 응원으로 이제까지 잘 버텼습니다. 이제는 <작은책> 수천 독자의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 또 30년을 나아가야겠지요.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습니다. <작은책>을 지켜 주세요! 

 

2024년 2월 18일  

유이분 올림

 

목차

4 작은책이 만난 사람

 삶과 운동이 하나인 사람

 _권미정     정윤영

16 엮은이의 글

 

살아가는 이야기

18 알바는 처음이라     조이든

22 느린 아이 대 늦된 아이     김현민

27 남편 데스노트     엄익복

32 변산일기   뭐 좆같이?     안건모

38 내공내책   

 환경운동의 껍데기만 뒤집어쓴 세상에게     김경수

42 성소수자로 살아남기   아빠가 셋이라고?     김민

46 주먹구구 고흥살이   

 할매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     나익수

50 방구일기   나무 공부 하는 날     차라

54 학교 밖 교육 이야기   

 차악에 가까운 선행학습     서세영

58 나는 서울의 택시 운전사   

 강남 택시 손님들     김도원

63 살아온 이야기(5)   엄마와 딸     조미영

67 김정선의 인문약방   P형 약사의 양생법     김정선

73 글쓰기 삶 쓰기   아버지의 임종 장면     강정민

77 제주도 탐구생활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사이

82 이야기가 있는 그림   엄마와 함께     제소라

86 감옥에서 온 편지(6)   

 묶인 몸이지만 저항을 멈추지 않겠다     최인기

 

일터 이야기

91 일터에서 온 소식   

 작은 사업장의 담을 넘어     이미숙

97 북극항로만 가면 아픈 까닭    이현진

103 작은책 산재 상담소   

 산재가 뭐예요?     권동희

 

세상 보기

108 흔들리는 삶   

 청년의 미래 가치     유이지운

112 작은책 노동 상담소   

 해가 바뀌면 해고 상담이 줄을 잇는다     박공식

116 생태 이야기   

 휘발성 디지털의 위험성     박병상

 

쉬엄쉬엄 가요

122 베짱이의 도서관 일기   

 어른들이란     박소영

124 새로 나온 책

128 독립영화 이야기   

 딸과 함께 걷기 위해     류미례

134 역사를 담은 풍경   

 1919년 3·1운동과 ‘탑골공원’     박준성

138 작은책 독자입니다

140 지난 호를 읽고 

142 <작은책>을 함께 나누는 분들

144 편집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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